우리 십년 전의 약속 | |||||
---|---|---|---|---|---|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4.02.19 16:55 |
어제 내게는 마음 뿌듯한 일이 하나 있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있을 무렵, 조심스럽게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이 있었다. 설마 했지만 첫 눈에 92학번 졸업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향은 예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고 한 때 나의 속을 애타게 했었던 학생이다.
반가움에 손을 잡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학생은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 4년제 대학 관광학과를 졸업했고, 또 다시 돈을 모아 석사과정까지 마치겠다고 한다.
어떻게 갑자기 찾아오게 되었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제가 졸업식 날, 10년 뒤에 꼭 성공해서 교수님을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아직 성공은 못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서울에서 내려왔어요......”
2월은 정들었던 학생들과 헤어짐이 있는 달이라 마음의 병앓이를 하곤 한다. 정숙이의 예쁜 마음 덕에 올 2월은 허전함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숙이의 앞날에 항상 주님이 동행하시기를 기도드려 본다.
- 총 1,033 건
- 8/104 Page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963 | 7월 23일(주일) " 교사의 권위 " | 관리자 | 2023.07.22 |
962 | 7월 16일(주일) " 물 폭탄 여름? " | 관리자 | 2023.07.15 |
961 | 7월 9일(주일) " 인공지능(AI) GPT 챗봇(ChatGPT)의 예배 인도와 설교 " | 관리자 | 2023.07.08 |
960 | 7월 2일(주일) " 있을 때 잘 해 " | 관리자 | 2023.07.01 |
959 | 6월 25일(주일) "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일에 [6.25의 노래] 가사를 음미한다 " | 관리자 | 2023.06.24 |
958 | 6월 18일(주일) " 나에게 ‘최고’ 좋은 것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 | 관리자 | 2023.06.17 |
957 | 6월 11일(주일) " 4년 만에 맞는 ‘전교인 일일수련회’ " | 관리자 | 2023.06.10 |
956 | 6월 4일(주일) "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할 말(2) - 고맙습니다 " | 관리자 | 2023.06.03 |
955 | 5월 28일(주일) "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할 말(1) - 미안합니다 " | 관리자 | 2023.05.27 |
954 | 5월 21일(주일) " 우리나라는 돈 없으면 결혼 못하는가? " | 관리자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