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앙모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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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5.01.13 14:14 |
진정한 리더는 태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했다. 한 살배기 아들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것에 기초를 둔 리더가 되길 바라며, 청지기로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그 중 하나, 주일 소년부 예배에 동석한다. 찬송 부르며 주와 교감하는지 웃음 가득, 어린 모세가 지어미의 품을 떠나 흐르는 물길 따라 갈 때, 생명과 같은 갈대상자 속에서 이런 미소를 지었을까? 그래서 천국은 어린아이 같아야만 허락한다고 조건을 달고 있나 보다. 아이들...참으로 정(淨)하게 빚어진 존재이다. 더불어 강(强)함도 겸비한 것 같다. 어려움을 이겨내면 견고함이 생긴다는 이치가 일반이다. 아마도 아이들도 모태에서 독립하려 하는 순간 스스로 안간힘을 주어 그럴까? 어미와 같은 산고를 견디고 강함을 본능처럼 소유한 것이 아닐까 싶다.
서른 고개 반열에 선 요즈음, 순간순간의 ‘반추(反芻)’는 자연스럽다. 삶은 정한 씨실과 강한 날실이 엮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때론 정오의 빛처럼 환함에 눈부셔 하고, 때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길에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단맛보다 쓴맛에 예민할 걸까? 얼마 전, 가까운 이에게 시험이 들었다. 그로 인해 인간관계의 담이 허물고, 시간, 물질 등에 큰 손해가 있었다. 특히 내겐 상대의 비수와 같은 분노의 말들이 새겨졌다. 힘들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누군가가 멘토를 자처하면 오히려 꽁꽁 숨고, 기도를 닫고, 원망으로 여러 해가 지도록 분을 품었다. 온전한 용서는 순종의 일부인데도 자기 연민에 빠져 상대를 용서하지 못했다. 아니 용서하기 싫었다는 게 더 정확할 듯 싶다. 이럴수록 나약해진 모습,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알았다. 눈을 감고, 마음속에 십자가의 예수님을 떠올려 보기로 했다. 한참이 지나서였을까……. 생명과도 바꿀 만큼 날 사랑하신 분 때문에 두볼엔 따스한 눈이 내렸다. 주의 날개로 보듬어 주고 계심을 느끼게 되고, 주님보다 사람에게 집요하리만큼 인정받으려 했던 애꿎은 노력과 자존심, 소유로부터 자유로움을 되찾았다. 후에, 내 마음의 보물창고엔 주를 앙모함이 쌓여만 간다. 인류를 구하신 예수가 누추한 말구유에서 나신 것처럼 삶은 역설인가 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주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법과 주와 동행하는 곳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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