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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크로바의 행복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5.08.21 12:22
저는 어릴적에 평범함이라는 단어에는 왠지모를 나태함과 도전정신이 결여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자기의 꿈을 말할때 “나의 꿈은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을 낳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꿈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쩌면 저 높은 곳의 비범함과 특수함을 추구한 나머지, 평범함의 진가를 모르고 지나치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라고 하여 그것을 찾기 위해 무심코 마구 밟아버린,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그것은 바로 “행복”이랍니다. 평범함과 행복은 아마도 천생연분인 모양입니다. 이런 간단한 진리를 잠시 망각하고 저는 그동안 항상 옆에 있고 이해해 줄 것만 같다는 이유로, 때론 정작 내 곁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해보고 반성하렵니다.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자란다”는 무서운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며, 사랑은 멀리 보는 것이 아닌, 가까이에서부터 시작됨을 마음속 깊이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평범하고 가깝다는 이유가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면죄부가 아님을 가슴 깊이 새기며, 평범함을 너무도 사랑하고 그리워할 줄 아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었노라 고백하며 눈감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을 베풀었노라 주님앞에 당당히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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