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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근무하던 동료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5.10.07 11:20
다섯 살 아래인 아주 신앙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주일이면 꼭 교회에 출석했던 친구입니다. 그 당시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친구를 상당히 불편해 했습니다. 직장은 주일이면 더 바빴었고, 그 친구 일 까지 처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나한테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헤어진지 13년, 나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보니 그 신앙 좋은 친구가 보고 싶어 그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남인 그는 결혼을 하고 얼마 후 부모형제를 떠나 이사를 한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수근대며 하는 말이 ‘예수 믿더니 부모형제 다 놔두고 자기들만 편하기 위해 이사 갔다’고 하였습니다. 그 소리에 나도 당황했습니다.
이사 간 곳을 찾아 가 본 나는 그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회의 낡은 창고로 이사를 한 것입니다. ‘친구 …나 예수 믿어’라고 했더니 ‘형님 예수 믿을 줄 알았어요. 형님 위해 10년 넘게 기도하고 있어요’ 하며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사한 동기를 들은 즉 교회 건축헌금으로 많은 금액을 작정한 것입니다. 믿지 않는 동생이 형한테, ‘형 돈이 어디서 나서 건축헌금을 했소’ 나도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형한테 돈을 요구한 것입니다. 요구한 돈을 장만할 길이 없어 아내와 의논한 끝에 자기 사는 방을 전세로 놓고 돈을 더 마련해 동생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교회 창고로 이사를 한 것입니다.
사연을 듣고 난 후 내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친구와 함께 바로 예배당에 들어가서 얼싸안고 목 놓아 주님께 부르짖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그 때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들을 주안으로 인도한 친구는 현재 58세이며, 대전 모 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지금도 열심히 봉사하며 헌신하고 있는 믿음의 선배를 오늘도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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