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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발 긴 행복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5.12.02 18:05

11월 11일 저녁 7시 20분 MBC TV 공감 36.5에 우리학교가 방송 되었다. 프로제작을 위해 스탭 열명이 왔고 그 중 두명이 동방여중 출신으로 MC와 글작가였다. 두 사람은 녹화 도중 갑자기 내 양 팔을 잡아 당겼다."선생님, 응원 멘트 한 말씀 해 주세요!” 피할 겨를도 없이 카메라가 내 앞에 와 있었다. “3학년 3반! 평상시엔 공부도 안 하더니 그래도 오늘은 잘 할 줄 믿는다. 모두 잘 해라 화이팅!” 내 방법대로 ‘으’ 를 외쳤고 내 큰 얼굴이 더 크게 나왔다.
학생들은 단체 줄넘기와 학교 소개를 깜찍하게 잘 마쳤다. 처음엔 TV화면에 얼굴 나온 것이 쑥스럽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짧은 순간이지만 보람의 상징이었다.
근간에 나는 교회 중심으로 사는 기쁨을 체험해 감사로 충만해 있다. 한해를 별 목표없이 보냈지만 이제는 미래의 싹들이 더 예뻐 보이고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새로운 꿈이 생겼다.
나그네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위와 같이 언제 어느때 누구를 만나든 모든 것은 주님의 뜻이요 예비하신 대로 쓰일 뿐이다.
세상의 무대를 작은 출발로 혜천 학원을 사랑하는 가족 모두 하늘문을 채울 수 있는 큰 얼굴이기를 소망하며, 긴 행복으로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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