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은 이 | |||||
---|---|---|---|---|---|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7.01.19 17:10 |
매일 아침 보건실 문을 열고 짠~하고 나타나는 보은이, 1학년에 입학한 후 몇 달 동안 하도 말이 없어
벙어리인줄로만 알았던 보은이, 키 130㎝에 50㎏이 넘는 고도비만으로 신발도 철퍼덕 앉아서만 신을 수 있는
보은이, 자기 국을 먹으라며 먹던 수저로 떠 주는가 하면 내 칫솔을 쓰고 내 녹차를 마음대로 마셔버리는 보은이
그네를 높이 밀어 주면 신발로 내 몸 맞추기 놀이를 하며 온 동네 요란하게 웃는 보은이, 막대기로 감 따주는
내 모습을 보고 신난다고 깔깔거리며 너무 웃다가 바지에 실례를 해 버린 보은이
보건실에 와서 병원놀이를 하면 난 간호사 시키고 늘 의사만 하는 보은이, 아플 땐 약 먼저 바르지 말고 기도해야
된다고 하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는 보은이
동생 “보보~보~~민이는 야채만 좋아하고 욕을 잘한다.” 며 어눌한 말로 시작하여 자세히 일러바치는 늘 반말만하는 보은이 출장 다녀오면 “어디 갔다 이제 왔어!” 하며 동네 아줌마 같은 목소리로 맨 먼저 반겨주는 보은이, 복음성가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러주면 천사 같은 표정으로 흥얼거리며 내 어깨에 포근히 기대는 보은이, 12살이지만 다운증후군 때문에 내 막내 딸 보다도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이 훨씬 낮은 보은이, “너는 엄마 나는 딸”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천진난만한 보은이가 오늘도 지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벙어리인줄로만 알았던 보은이, 키 130㎝에 50㎏이 넘는 고도비만으로 신발도 철퍼덕 앉아서만 신을 수 있는
보은이, 자기 국을 먹으라며 먹던 수저로 떠 주는가 하면 내 칫솔을 쓰고 내 녹차를 마음대로 마셔버리는 보은이
그네를 높이 밀어 주면 신발로 내 몸 맞추기 놀이를 하며 온 동네 요란하게 웃는 보은이, 막대기로 감 따주는
내 모습을 보고 신난다고 깔깔거리며 너무 웃다가 바지에 실례를 해 버린 보은이
보건실에 와서 병원놀이를 하면 난 간호사 시키고 늘 의사만 하는 보은이, 아플 땐 약 먼저 바르지 말고 기도해야
된다고 하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는 보은이
동생 “보보~보~~민이는 야채만 좋아하고 욕을 잘한다.” 며 어눌한 말로 시작하여 자세히 일러바치는 늘 반말만하는 보은이 출장 다녀오면 “어디 갔다 이제 왔어!” 하며 동네 아줌마 같은 목소리로 맨 먼저 반겨주는 보은이, 복음성가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러주면 천사 같은 표정으로 흥얼거리며 내 어깨에 포근히 기대는 보은이, 12살이지만 다운증후군 때문에 내 막내 딸 보다도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이 훨씬 낮은 보은이, “너는 엄마 나는 딸”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천진난만한 보은이가 오늘도 지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 총 1,033 건
- 77/104 Page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273 | “만남의 축복과 작은 꿈” | 관리자 | 2009.05.06 |
272 | “부활, 그 후에…” | 관리자 | 2009.04.25 |
271 | “풀무불이 뜨거워야 정금이 된다는데…” | 관리자 | 2009.04.18 |
270 | “사랑의 축제” | 관리자 | 2009.04.11 |
269 |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 관리자 | 2009.04.03 |
268 | “기도 - 축복” | 관리자 | 2009.03.28 |
267 | “선배님의 퇴임식에서” | 관리자 | 2009.03.20 |
266 | “사순절의 아침” | 관리자 | 2009.03.14 |
265 | “기도로써 벽을 넘자” | 관리자 | 2009.03.07 |
264 | “간호과 실습을 다녀와서” | 관리자 | 2009.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