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을지라도 나중을 창대케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리며, 스물 세 해를 한결 같은 믿음으로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지켜 오신 우리 혜천대학교회 당회를 비롯한 교우 여러분께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984년 10월 1일 산업선교와 학원복음화, 농어촌 선교와 민족 복음화의 큰 비전을 품고 설립된 우리 교회가 벌써 스물 셋 건장한 젊은이로 오늘 여기에 섰습니다. 그 동안 모진 비바람으로 가지가 찢기는 아픔도 있었지만 은혜 위에 은혜로 시절을 좇아 열매 맺으며 잎이 무성한 거목으로 이렇듯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살뜰이 지켜주시고 오늘도 도우시는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임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혜천 가족 여러분!
이제 성년의 우리 교회가 믿음이 태산을 옮기고, 소망은 하늘을 가르며, 사랑이 강물 되어 흐르는 그런 교회되기를 소원합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하고, 기도가 능력으로 응답되며, 찬양이 잠든 영성을 일깨우는 그런 우리 교회되기를 오늘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보배롭고 소중한 교우 여러분!
우리 내외 비록 몸은 낯선 이국땅에 떨어져 있지만 새벽이면 신명을 바쳐 섬겼던 우리 혜천대학교회와 그립고 사랑하는 여러분들 위한 기도로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한날을 시작하곤 합니다.
젊음과 건강을 그리고, 지혜와 능력을 주신 바로 지금 이 때는 여러분들이 힘써 일할 때입니다. 거친 세상 믿음으로 승리 하며 가슴 가슴마다에 열방을 품고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을 소망하며 함께 뜻 모아 힘차게 나아가는 더 큰 혜천의 주역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끝으로 저의 필생의 염원인 세계 선교와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에스라 훈련원을 위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리며, 창립 23주년을 맞아 하나님의 은총이 몸 된 교회와 교우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