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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시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글보기
"새벽을 깨우시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8.05.09 15:34
나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어머니를 따라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나의 어머니는 추운 엄동설한은 물론 한결같이 새벽기도예배에 빠지신 적이 없었다. 새벽 4시가 되기 전 제일먼저 교회에 가셔서 4시면 초종을 치시고, 4시 반이면 재종을 치시기도 하셨다.

야간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때로는 4시 전에 새벽기도를 가시다가 순찰하던 경찰관에게 붙들려 통행금지 위반으로 붙들리시기도 했고, 어머니께서 항상 새벽기도를 가시는 것을 아신 후에는 시간이 조금 일러도 통행을 허락하여 주었다.

나의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하루의 일과는 새벽기도로 시작하셨고, 교회와 가정에 문제만 있으면 한 겨울 매서운 추운 겨울밤도 가리지 않고 눈물로 철야기도를 하셨다.

지금 뒤 돌아보면 나의 신앙이 어머니의 새벽기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이 없다. 나도 새벽을 깨우며, 교회를 향할 때면 어머니가 부르시던 찬송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어머니의 새벽기도생활을 본받아 새벽 맑은 공기를 가르며 나는 오늘도 교회를 향한다.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으로 날마다 삶의 힘을 공급받고, 때로는 인생의 고통과 번민을 이길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되며, 덤으로 건강까지도 보장받고 있다.

그 옛날 새벽을 깨우시던 어머니가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정말 훌륭하셨던 어머니! 그리고 지금도 “내 사랑하는 아들아!” 하고 부르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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