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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칼럼 "좋은 약이 있습니다" 글보기
3월 둘째 주 칼럼 "좋은 약이 있습니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4.01 17:06
좋은 약이 있습니다

현실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약(藥)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억”이라는 약입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기억해보면 오늘과 내일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아무리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도 “보리고개”라는 절망스런 언덕을 넘어 온 날들을 기억하면 오늘의 문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고 잘 이길 수 있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오늘의 통증을 이기고 내일의 갈길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약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억하라”는 처방을 여러차례(신5:15, 7:18, 8:2, 32:7) 해주셨고 아예 그 기억을 위한 절기들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의 교회도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 등의 절기들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여 오늘의 삶에 힘을 얻고 내일의 소망을 가지곤 합니다. 사순절도 교회의 주요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 둔 40일 동안 주님의 고난과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때 제정된 절기입니다. 교회는 이 절기를 통해 다양한 영적 유익을 얻었고 수 많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사순절을 지키는 유익 중의 하나가 “세대에서 세대로” (Generation to Generation)입니다. 사순절 기도회는 언제나 어디서나 “오늘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참여하여 아름다운 신앙(信仰)의 계승(繼承)을 이루는 다리(bridge)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의 신앙 세대가 기도의 신앙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지 않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면 다음 세대는 곧 무서운 세상에 삼키워질것이 너무 자명(自明)합니다. 우리 시대 최대의 질병은 세대간의 결절(結節)이요 신앙의 단절(斷絶)입니다. 유일한 치유책은 오늘 세대와 다음 세대가 손에 손을 잡고 우리 모두의 근본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내일부터 우리의 근본인 주님의 사랑과 고난을 기억하며 걸어가는 사순절 특별 새벽 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이 40일의 여정을 “Generation to Generation”이 손에 손잡고 흔들림 없이 걷는다면 무엇으로도 고칠 수 없었던 세대단절(世代斷絶)이라는 질병이 신앙계승(信仰繼承)이란 이름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여기 우리 모두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좋은 약이 있습니다. 주님이 행하신 일을 같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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