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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섯째 주 칼럼 “최고의 휴가지(休暇地)를 소개합니다” 글보기
7월 다섯째 주 칼럼 “최고의 휴가지(休暇地)를 소개합니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7.30 09:36
휴가철입니다. 어디 다녀오셨나요? 어디 다녀오실 생각인가요? 선뜻 휴가를 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휴가는 더 이상 사치도 낭비도 아닌 정말 필요한 삶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곳이 있습니까? 지난 주 대통령께서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될 수 있는 대로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라고 부탁하며 몇몇 곳을 추천하기도 하셨답니다. 이 휴가철에 저도 최고의 휴가지(休暇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휴가차 국내외 여러 곳을 다녀 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로마의 ‘카타곰베’였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의 박해 속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피신해 살았던 지하동굴 ‘카타곰베’. 휴가 갔다가 목놓아 울어 본 곳은 그곳이 처음 이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그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도대체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길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이 어두운 지하 속에서 일생을 보내었는가. 그들의 고결한 믿음이 아름다워 울고, 오늘의 나의 한심한 믿음에 참담해 울고, 우리 때문에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리셨고 무덤에 묻히기까지 하셨던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엉엉 우는 가운데 휴가지까지 따라왔던 사역의 긴장, 삶의 설움, 앞날의 두려움 등이 눈 녹듯 사라지고 형언 못할 위로와 평강, 그리고 새로운 결단이 그곳에서 체험되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꼭 안아주신 것입니다. “네가 왜 우는지 아노라”고 말씀하시듯 품어주셨습니다.

좋은 휴가지의 필수적인 경관(景觀)이나 쾌적한 환경, 맛난 음식이 있던 곳이 아닌 캄캄한 지하동굴에서 저는 제 일생일대 최고의 휴가지를 경험했습니다. 확신하거니와 어느 곳을 가든 주님의 품이 아니면 진정한 쉼이 아니랍니다. “오직 쉴 곳은 주님의 품” 이것이 제가 추천해 드리는 최고의 휴가지입니다. 한번 그 멋진 휴가지에 안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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