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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주 칼럼 "큰물 진 뒤" 글보기
8월 셋째 주 칼럼 "큰물 진 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8.19 14:46
내일 모레(23일)가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벌써 처서(處暑)랍니다. 여름내 왱왱거리며 먹거리를 찾아다니던 모기의 입이 비뚤어지고 어디선가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입니다. 올여름 정말 대단했습니다. “언제 날씨가 하루 온종일 맑았었지?” 아무리 애써 보아도 그런 날이 하루도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하늘이 열린 듯 큰물이 여름 내내 쏟아졌지요. 그리고 그 큰물이 적지 않은 사람들과 재산들을 쓸어가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1925년)에 발표된 최서해(본명: 최학송)씨의 단편 소설 “큰물 진 뒤”에서는 큰물(홍수) 후에도 여전히 소망도 없고 출구도 없는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노아도 큰물(대홍수)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 큰물이 진 뒤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그 무지개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있었고 사랑과 희망과 비전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큰물 진 뒤, 그곳에 상처를 남겨둔 여름이 우리 곁을 살포시 떠나 처서(處暑)의 품으로 숨고 있습니다. 어디에 아픈 마음을 두고 눈길을 두어야할지 당황해하는데 저만큼 있던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달리 의도적이라고 합니다. 보는 것을 믿는 것 같지만 실상은 믿는 것을 본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큰물 진 뒤”의 가을 초엽(初葉)입니다. 아무리 그 큰물의 여파(餘波)가 컸다하여도 이제는 희망을 믿고, 다가오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큰물 진 뒤에 솟구쳐 오른 희망무지개는 저 오고 있는 가을하늘과 잇대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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