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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째 주 칼럼 "‘나인 원원’이‘나인 일레븐’을 이깁니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9.10 10:10
오늘로부터 꼭 십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저는 그 화요일 아침 일찍 교회의 모(某) 안수집사님과 함께 뉴저지에 있는 뉴왁(Newark) 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 날 저녁부터 있을 세미나 강사님을 맞이하러 가는 길이였죠. 뉴욕에서 뉴저지로 가는 다른 길도 있었습니다만 그날은 맨하튼을 통과하는 길로 가고자 했습니다. 갑자기 수없이 다녔던 그 길에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경들이 전개되었습니다. 크고 긴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같이 맨하탄의 어느 높은 빌딩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었으며, 잠시 후에 요란한 싸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이 맨하탄 전역을 숨 가쁘게 질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라 가슴을 졸이며 방송을 틀고 이리저리 막힌 길을 돌아가는데 연이은 비행기 폭파, 추락 소식 등이 연쇄테러로 빚어지는 것이라는 경악할 보도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십년,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인들은, “9.11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분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고 말하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딸이자 미국의 영향력있는 복음전도자인 앤 그래함 롯츠(Anne Graham Lotz)의 주장에 공감하며 성경을 더 읽고, 기도를 더 오래 하며, 교회에 더 많이 출석하는 등 신앙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본격화된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영적 테러리스트들인 마귀들도 예측할 수 없는 시간과 방법으로 성도와 교회를 끝없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 미국인과 9.11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9.11을 ‘나인 원원(nine one one)’ 이라고 말하자 그는 ‘나인 원원’은 비상상황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번호(911)를 지칭하는 것이니 테러가 일어났던 그 날을 말하려면 ‘나인 일레븐(nine eleven)’ 이라는 표현이 옳다고 친절히 교정해 주었습니다. 그 분의 친절이 고마웠지만 그 분과의 대화 중에 저는 마음으로 ‘나인 원원’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왜냐하면 테러를 상징하는 의미인 ‘나인 일레븐’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의미인 ‘나인 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물론 우리 생애 전체는 마귀들의 테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마귀들은 영적 ‘나인 일레븐(9.11)’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하늘의 도움을 구하는 영적(靈的) ‘나인 원원(911)’이 있답니다. 결코 잊지 마세요. ‘나인 원원’이 ‘나인 일레븐’을 이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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