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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 주 칼럼 " 교구별 찬양대회를 앞두고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9.24 10:17
저는 미션 고등학교의 합창단 출신입니다. 합창만 한 것이 아닙니다. 중창도 했습니다. 음정과 박자가 다소 불안했으나 가사만큼은 언제고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교회 문학의 밤에 초청을 받아 중창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런 찬양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분명 무대 뒤에서 기도했었으니까요!). 또 너무 흥분했습니다. 많은 여학생들 앞에서 폼 잡을 수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했기에 그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환호와 박수 속에 중창은 아카펠라(무반주)로 시작되었는데 슬슬 뭔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곡은 더 이상 부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고 싸늘한 공기 속에 중창은 멈추게 되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대기를 좋아하는 제가 중창단 대표도 아닌데 한걸음 앞으로 나가 뭔가 말을 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멤버가 다 오지 못했다는 변명을 살짝 버무려서(사실 여덟 명 중 두 명인가 세 명이 못 왔었지요!) “미안합니다, 다시 부르겠습니다.”는 내용의 말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동정의 박수인지 격려의 박수인지를 받고 재차 자~알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서 그런 문제가 생겼을까요? 반주가 없었는데 그렇다면 더욱 다른 친구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불러야 할 노래를 저를 비롯해서 그날 친구들이 저마다 앞서 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 주일은 우리교회 설립 27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찬양으로 그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교구별로 합창과 중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교구마다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고 찬양으로 가득한 교회당이 마치 천국 같습니다. 합창과 중창의 기본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먼저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론 자기 소리도 내야지요(입술만 들썩이는 립씽크는 안된답니다!^^). 이번 교구별 찬양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분의 음정이나 박자나 가사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그 분의 내면의 소리까지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로의 내면까지 헤아리는 멋진 어울림으로 펼쳐질 그날의 찬양대회가 기다려집니다. 아무도 빠지지 마시고 자신이 속한 교구의 연습에 참여하여 교구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보세요. 진정한 공동체의 멋을 한껏 맛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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