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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 칼럼 " 파운데이션(Foundation)" 글보기
10월 첫째 주 칼럼 " 파운데이션(Foundation)"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10.01 11:11
저는 파운데이션이라는 영어단어를 학교나 영어사전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집에서 배웠습니다. 다섯이나 되었던 누님들 덕에 여자들이 얼굴에 바르는 ‘파운데이션’이란 화장품 단어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배우면서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란 단어가 기초(基礎)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살아가면서 그 기초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나, 영어의 “Childhood shows the man as morning shows the day(아침이 그 날을 보여 주듯이, 유년은 그의 성년을 보여 준다)”는 경구(警句)도 얼마나 기초가 중요한 것인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일(3일)은 아름다운 금수강산,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의 ‘개천절(開天節)’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국기초는 잘 아시는 대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입니다. 그러고 보니 개천절과 홍익인간이란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개천절이란 단어는 다분히 우리나라의 기원을 초월적인 것으로 묘사한 것이고, 홍익인간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의 기초를 너무나 인간적인 것으로 제한한 표현입니다.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초월적인 존재가 표현되어 있듯이, 홍익인간을 뛰어넘거나 보완했어야 할 건국기초가 아쉽습니다.

오늘(2일)은 우리 교회의 설립기념주일(設立記念主日)입니다. 우리교회의 파운데이션을 아십니까? 우리 교회 설립취지문을 보면 영광, 사랑, 말씀, 선교라는 네 단어가 크게 눈에 띕니다. 하나님의 영광, 그리스도의 사랑, 말씀의 전파, 그리고 학원을 비롯한 세계의 선교가 우리교회의 설립 기초인 것입니다. 그 기초 위에 오늘의 우리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세계도처에서 조국의 이름으로 싸우다 죽어간 자들의 유해를 찾으면서 미국정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조국은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우리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교회 설립을 위해 눈물과 기도와 물질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 그리고 오늘의 우리교회가 있기까지 교회당을 세우고 때마다 필요한 것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분들이 27년 전에 심으셨던 우리교회의 파운데이션이 이 시대에 얼마나 적실(適實)하고 절실(切實)한 것이었는지, 그 맺혀진 열매의 유익으로써 드러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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