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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 주 칼럼 "샛길의 유혹(誘惑) " 글보기
12월 셋째 주 칼럼 "샛길의 유혹(誘惑)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12.16 16:18
우리 대전의 둘레길을 비롯 제주도의 올레길 등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우리로 한번 와서 걸어보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한번 걸어보셨나요? 저는 제주도의 올레길 1코스를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궂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올레의 다른 코스도, 그리고 우리 동네 길도 걷고 싶습니다.

그런데 강렬하게 우리 모두를 유혹하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길의 이름은 샛길입니다. 어디에 있냐고요? 샛길은 어디에나 있고 또 우리의 마음마다 놓여 있으니까 애써 지도를 펼칠 필요는 없습니다.
샛길에 대해 사전은 이렇게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사이에 난 길. 2) 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또는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이 땅에 존재하는 샛길은 다소 낭만도 있지만 내 마음에 난 샛길은 지극히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그 길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가보고 싶기도 하고, 살짝살짝 가기도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 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실상입니다. 위의 사전적 설명에서 위로가 되는 구절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이라는 표현입니다. 샛길에 있지만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다시 큰길로 가면 되니까요.

샛길의 유혹에 넘어가 우리가 걸아야 할 큰길, 곧 믿음의 길을 이탈하여 이 연말에 헤매고 있으신 분 없습니까? 빨리 빠져나오십시오.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하러 왔던 동방박사들이 헤롯으로부터 샛길로의 유혹을 받았지만 의연히 다른 길, 곧 큰길, 믿음의 길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리도 동방박사들처럼 샛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마땅히 걸어야할 길을 끝까지 걸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마태복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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