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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주일) 칼럼 "모두 살아서 귀환하라" 글보기
3월 25일(주일) 칼럼 "모두 살아서 귀환하라"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2.03.23 15:27
772함(천안함)장병은 모두 귀환하라.
천안함에서 조속히 나오라.
국민의 명령이다.

작전지역에 있는 천안함 46명의 장병은 즉시 원대귀환하라.
장병들은 들리는가?
산소는 충분한가?
조금만 버텨라.
SSU. UDT 전우들이 내려간다.

국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지 마라.
견뎌라 꼭 원대귀환하라.
국민들의 명령이다.
…….
…….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천안함 46명 장병은 꼭 살아서 귀환하라.

내일(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46명의 장병들. 그들이 잠겨 있는 바다 속으로 앞 다투어 뛰어 들어간 잠수부들이 한 가닥 희망의 소식을 가지고 나오길 기다리고 기다렸으나 결국 그들은 모두 차가운 주검이 되어 오열하는 가족에게로 그리고 우리에게로 돌아 왔습니다. 그 때 해군의 한 예비역 중사가 애절히 외친 “모두 살아서 귀환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못 들었는지 그들은 살아서 귀환하지 못했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귀환 명령을 내렸던 국민들의 아픈 가슴은 그 치유가 요원(遼遠)할 뿐입니다.

하늘의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살아서 하늘로 돌아오라는 귀환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혼자만 살아서 귀환하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서 올 자들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같이 하늘로 귀환해야 할 자들이 아직 저 죄악의 바다에 빠져 있습니다.

함께 하늘로 귀환해야 할 자들을 그저 생각만하고 그들을 건질 행동은 여전히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당시, 53세의 한주호 준위. 아직도 살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불쌍한 후배들을 생각하며 “한 명이라도 구하겠노라”고 제 나이에 맞지 않게 찬 바다로 뛰어들던 그 분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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