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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주일) 칼럼 "통섭적 인간을 위하여"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2.05.19 11:04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그의 저서 “통섭(Consilience)”에서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제(諸) 학문들은 단독적으로 존재하기에는 불충분하고 서로가 함께 어울리는 “통섭”이 필요함을 갈파하였습니다. 사실, 경제학은 여러 수치와 분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함께 살펴보아야 하고, 심리학은 그 사람의 마음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뇌의 상태에 대한 생물학적 조사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매우 중요한 통섭의 현장에 서있습니다. 오늘은 성례주일이며 우리 학원의 개교기념일(대학 72주년, 중.고등학교 32주년, 유치원 27주년)이기 때문에 신앙과 교육의 통섭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앙과 교육은 서로의 부재 속에서 온전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둘은 같이 강조되어야 하고 서로 존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학원의 건학이념인 경천(敬天) 위국(爲國) 애인(愛人)은 통섭의 정신을 극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학원은 교회에 앉아 예배와 기도만 드리거나 또는 진학과 취업만을 위한 외골수 인생을 빚는 곳이 아닙니다. 최우선의 삶에는 예배가 있지만 한순간도 현실참여를 도외시 않는 뜨겁고도 따듯한 통섭적 인간상(人間像)의 구현을 위해 하나님과 나라, 그리고 사람을 향한 바른 생각과 아름다운 삶을 가르치는 곳이 우리 학원입니다.

지금까지 이 일을 묵묵히 감당해 오신 모든 교직원선생님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신앙도 교육도 각자가 흔들리기에 둘의 통섭은 더더욱 난망한 일로 여기는 세태를 역류하여 경천 위국 애인이라는 뚜렷한 통섭적인 건학이념의 구현을 위해 분투하시는 교직원선생님들! 선생님들은 진정한 선교사요 거룩한 순교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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