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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주일) 칼럼 "뻥" 글보기
10월 21일(주일) 칼럼 "뻥"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2.10.20 12:18
“뻥축구!” 우리나라 축구 대표선수들이 상대 골문 앞에서 어이없는 슛을 날려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뻥축구를 한다며 혀를 차던 일이 왕왕 있었습니다. 오래 전 어느 개그우먼이 한창 멋진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뻥이야!” 라고 외치면서 상황을 반전시켜 쓴웃음을 짓게 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동네 한복판이나 시장어귀에서 옥수수 알갱이나 쌀을 자그마한 검은 통에 넣어 불을 때며 돌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뻥이요!”하면서 강냉이나 튀밥을 만들어 주던 밀짚모자 아저씨들의 외침 정도 말고는 뻥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어이없는 상황에서 쓰입니다.

뻥! 뚫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전방 철책과 정부청사의 문이 정권말기의 기강해이를 확인이나 시켜 주듯이 북한 귀순자나 인화물질을 든 정서불안 자에게 뻥 뚫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혀를 차는 수준이나 쓴 웃음 짓는 정도가 아니라, 별들이 날아가고 정부청사에 불이 나고 급기야 사람까지 죽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뻥! 다른데서 만의 일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사탄에게 뻥 뚫린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 마음에 들어앉아 미움, 불안, 교만, 낙심, 거짓, 탐욕 등을 뿌려놓고 우리로 어이없는 삶을 살게 합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행 5:3)”라고 책망했습니다. 사탄에게 마음이 뚫린 아나니아의 생애는 비참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이 가을, 뻥 뚫리는 것. 그만큼 보았으면 충분하니 내 마음까지 뻥 뚫리지 않도록 단단히 지켜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잔잔히 그러나 단호히 찬송 부르면서 말입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나를 주님 앞에서 멀리하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그 구원의 기쁨 다시 회복시키시고 변치 않는 맘 내 안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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