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교회의 표지(標識, Marks)는 말씀의 진정한 전파, 성례의 정당한 거행, 권징의 신실한 시행입니다(박형룡, 교의신학 교의론, pp. 101~102.). 이 세 가지 중에서 복음을 듣고 성례전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로운 일이며 교회가 하는 본질적인 것들입니다. 이와 함께 권징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수호하기 위한 실천적인 책임입니다(박혜근, “권징의 교회론적 의의”, 개혁논총 2013년 26, pp. 255~256.).

 권징을 신실히 시행하는 일은 곤란하되 필요한 일입니다(박형룡, p. 102.). 교리의 순전(純全)을 유지함과 성례의 신성(神聖)을 수호함에 극히 필요한 것입니다(Ibid.). 권징에 등한한 교회들은 조만간 그 막내(幕內)에 진리의 광명의 일식(日蝕)과 거룩한 사물의 오용(誤用)이 생기(生起)함을 발견하게 됩니다(Ibid.).

 권징을 바로 시행하는 교회는 순수성을 보존할 것이요, 권징을 소홀히 하는 교회는 이 말세의 타락한 세상의 조류에 그냥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 것입니다(라보도, 김달생 공저, 바른 신학, p. 395.).

 교회는 권징을 남용(濫用)하거나 오용(誤用)하지 않도록 말씀 안에서 신중해야 하지만 교회에 이단 사상을 유포하거나 부도덕한 악행을 저지르는 자에 대하여 정당하게 시행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교회에 들어온 거짓 율법주의 이단 교사들에 대하여 단호한 책망을 하였던 것을 우리는 진지하게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마 16:18). 그 누구도 영광스러운 주님의 몸된 교회의 영광을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대로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일에 기도와 헌신으로 온 교회 성도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