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지상 생애와 교훈을 기록한 신약성경 사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에 대한 많은 기록이 나옵니다. 초자연적인 신비한 기적에 관심이 많은 이들 중에는 요한복음 14장 12절의 예수님의 말씀을 자주 인용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예수님 보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도 믿고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고 더구나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 신앙 좋은 발언 같지만 잘못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로, 요한복음 14장 12절이 위치한 곳 주위의 문맥과 상황을 보면 초자연적인 기적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초자연적인 기적을 강조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의 구원과 영생을 위하여 오신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을 강력하게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지목하면서 우리가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을 우리가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 본문에 무지(無知)한 억지 주장입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기적과는 차원이 다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보십시오. 예수님처럼 바다 위를 걸어가거나 거센 풍랑을 명하여 잔잔하게 할 수 있습니까? 나사로와 같이 죽은 자를 살리는 자가 있습니까? 가끔은 어떤 사람이 죽은 자들을 살려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사람들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확인시켜 줄 수 없는 거짓말입니다. 예수님처럼 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병자를 치유하실 때 통성기도하자고 하시거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시지도 않았습니다. 말씀하시매 단번에 각색 병들이 나았고, 귀신들이 그대로 쫓겨 나갔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다면 특이한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병을 낫게 해 주시는 일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예수님께서 친히 나타내어 보여 주셨던 기적과 견줄 수는 없습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 성자 하나님, 죄인들을 구원하러 오신 구원자, 세상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증명하는 기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