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주일) 칼럼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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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04.16 05:42 |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하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적 표현으로 하면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진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절대화시키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탈출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이동하던 2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백성들의 지도자 모세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을 쏟아내고 불평하며 대적했던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 때 백성들의 마음 곧 민심(民心)은 하나님의 마음 곧 천심(天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혹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절대화시켜 단정하는 것은 무리(無理)한 면이 있지만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되는 것은 백성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상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13일(수)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서 주목할 만한 이변들이 있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여당이 제1야당에게 패배했고, 호남지역에서는 그동안 지지를 받아왔던 제1야당이 새로 만들어진 제2야당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제1여당의 견고한 아성(牙城)이었던 영남지역에서는 무소속이나 야당 사람들이 당선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결과들에 대하여 정가(政街)와 언론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들을 제기하고 설명하지만 정치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의 입장에서도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민심(民心)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서울과 호남의 경우, 그동안 아성(牙城)으로 지켜왔던 지역에서 집단적인 양상으로 축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세밀히 언급한다면 후보 개인보다 정책을 시행하는 그들이 속한 당에 대한 실망이 더 컸다는 것입니다. 특정 세력들이 특정 지역을 새로 차지하게 된 것은 백성들이 그들을 좋아해서만이 아니라 이전까지 기득권을 차지했던 자들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오만하게 자랑하고 사용할 것이 아니라 겸손히 백성들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들 특히 기독교인들은 조국과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조국과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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