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주일) 칼럼 "페르소나의 빛과 어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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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05.28 06:27 |
페르소나(persona)라는 흥미로운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가면(假面), 인격 등으로 번역합니다. 이 말과 관련 있는 영어 단어로 person(사람), personality(성격, 인격, 개성) 등의 단어가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페르소나(가면)를 쓰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착용하는 페르소나가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어떤 상황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죄성으로 가득한 사람이 자신의 본성대로 행동하게 되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파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심신이 매우 지치고 힘들며 아프지만 목사이기 때문에 교인들 앞에서 웃어야 하며, 선생님이기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자애로워야 하며, 남편이기 때문에 아내를 온화한 모습으로 존중하며 대해야 할 경우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이런 경우들을 많이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며, 앞으로도 경험할 것입니다.
힘들고 괴롭다고 해서 나의 본성이 작동하는 대로 거친 말을 하고 분노를 폭발하면 나를 포함하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지금 몹시 힘들지만 힘든 모습을 페르소나 뒤에 감추고 긍정적이고 매너 있는 태도로 행동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 공적인 생활 영역에서의 진중함은 사적인 생활 영역에서는 소탈함으로 얼마든지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진지하고 신중한 직장인으로 지내다가 가정에 돌아오면 신중했던 페르소나를 벗어버리고 어린 자녀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소탈한 아버지의 모습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적절하게 착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위선이나 가식이 아닙니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자가 마땅히 해야 할 다양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위선적이며 거짓된 페르소나를 착용하고 있다면 그런 위선과 가식의 페르소나에 대해서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어 놓고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형상을 입기 위하여 성령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것이 없으며 숨길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 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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