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주일) 칼럼 '우리는 누구를 기다리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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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2.04 07:01 |
어느 마을에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어니스트(Ernest)라는 어린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마을의 전설을 들은 후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위대한 인물을 기다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미스터 개더골드(Mr. Gathergold)라는 부자, 올드 블러드앤선더(Old Blood and Thunder) 장군, 정치가(the Statesman), 시인(the Poet) 등 그 마을 출신으로서 세상에 이름을 떨친 훌륭한 인물들이 마을에 찾아왔었고, 사람들은 그들이 찾아올 때마다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아닌가 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마을의 조그마한 꼬마였던 소년의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이마와 뺨에는 주름살이 패인 노인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방문했던 시인은 어니스트를 보고 소리쳤습니다. “보세요. 어니스트 씨가 바로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입니다.”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Great Stone Face, 1850)」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줄 새로운 지도자, 위대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우리가 기다리는 큰 바위 얼굴이 아닙니다.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바라면 실망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멋진 말과 훌륭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선전하여도 그들 역시 연약과 허물, 부족과 허세가 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바라보아야 할 큰 바위 얼굴은 누구일까요? 이름난 정치인들, 기업인들, 종교인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바라보아야 할 분은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 예수님을 바라보며 닮기를 갈망하면서 애쓰고 힘쓰며 사노라면 어느 순간 우리 안에서 주님을 닮은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요?
어떤 위대한 사람이 나타나서 세상을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각자 우리 자신들이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어니스트(Ernest)가 되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가운데 우리 자신 안에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나타나서 이로 인하여 세상에 희망의 등불이 계속 켜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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