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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주일) 칼럼 '누구도 박수 쳐서는 안 된다' 글보기
3월 12일(주일) 칼럼 '누구도 박수 쳐서는 안 된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7.03.11 07:23

  2016년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2017년 3월 10일, 92일 만에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정치성향에서 보수와 진보, 두 편으로 나누어져 깊은 상처와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세대 간에도 장년 세대층과 젊은 세대층간의 소통이 안 되는 단절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지지했든지 아니면 기각이나 각하를 지지했든지 간에 이제 탄핵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하는가 하는 안타까운 국가적인 이슈 앞에서 결국 만들어진 결과를 놓고 탄핵인용을 지지했던 이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할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조국은 국민들의 마음을 소통시키고 통합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 앞에 있습니다. 정치적인 안정만이 아니라 민생 경제를 활성화해야 하는 절박한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일에 목마른 청년 세대들을 돌보는 일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젊은 세대 가정들의 출산율을 높이는 일에도 국가적인 돌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살려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돕는 일도 해야 합니다. 인근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손상된 나라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도 해야 하며, 북한의 위협에서 나라의 안보를 굳건히 하는 일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이루어가려면 국민들의 마음이 뿔뿔이 나뉘어져서 서로 간에 적대적인 증오와 갈등, 단절의 관계를 고착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들이 합의한 법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에 함께 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들 간에 대단히 격동했었고, 아직도 격동의 뜨거운 불씨가 남아 있는 조국의 현실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소통을 위하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시대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우리가 지지했던 반대했던 간에 역사의 중요한 기로에서 결정된 탄핵인용에 대해 종교, 특히 우리 기독교는 국민들의 마음을 나뉘게 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조국을 향하여 가지신 하나님의 은혜로운 경륜(經綸)을 의지하는 가운데 이 땅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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