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주일) 칼럼 '사랑 없다고 말하기 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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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6.17 06:04 |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하는 교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랑이 없어요.” 혹시 우리 교회에도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일에 예배하러 교회 갔더니 나를 친근히 반겨주거나 인사해 주는 교인들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용기를 내어 내가 먼저 인사를 해 봤지만 서먹서먹하게 인사를 받고는 따뜻한 반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주일예배 마치고 교회 식당에 가서 점심 식사할 마음이 안 생깁니다. 친한 사람도 없고, 먼저 인사해 주거나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함께 식사를 할 식탁이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에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집에 가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리시는 교인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친한 사람도 없고 반겨주는 사람도 없으니 예배는 드리러 교회는 가야하겠는데, 교회 다니기가 힘들다 하는 푸념을 혼자 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놀라지 마세요. 나는 이 교회 다닌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회 제법 오래 다닌 교인들 그리고 중직자(重職者) 중에 많은 분들이 주일에 교회 가서 사람 사이에서 외롭고 고독한 경험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사랑 고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 인생의 여정(旅程)을 걸어오는 동안 여러 가지 상처를 받은 외롭고 아픈 사람들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장로님도, 권사님도 그런 분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신자들이나 교회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인들은 자신들보다 먼저 교회 다니고 신앙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고독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있고 아프지만,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과 주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는 믿음을 가지고 웃으면서 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상당히 아프고, 외롭고, 그래서 다들 사랑 고픕니다.
사랑 없다고 말하기 전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우리는 천국의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서로 먼저 인사하고 손 내밀어 악수하고, 좋은 말로 덕담(德談)을 건네어 보지 않으실래요? 물론 이것도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와 의욕을 내어보면 어느새 우리 교회가 따뜻한 교회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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