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주일) 칼럼 '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이 성경에 있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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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07.22 05:32 |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설교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예배 시간에 장로님들의 기도에도 이런 표현이 종종 사용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이 성경에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펴서 이 문구를 찾는 동안 당혹감에 빠지게 됩니다. 성경에 있을 것이라고 당연히 믿었던 이 문구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이 잘못된 표현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문구와 가장 근접한 성경 구절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다음 구절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26, 막 8:36-37) 예수님께서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비유에 의하면 양의 주인이 아흔아홉 마리 양들을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잃은 양을 찾게 됩니다. 그 때 양의 주인은 잃어버렸다가 찾았던 한 마리 양으로 인해 한없는 기쁨을 맛봅니다(마 18:12~13, 눅 15:3~7).
두 아들을 둔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자신의 몫을 요구하며 가출하여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지만 한 시도 잃어버린 아들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아들이 거지의 모습을 하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긴 후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열었습니다(눅 15:11~32).
다시 찾게 된 한 마리의 양으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던 양의 주인, 다시 찾은 한 아들로 말미암아 잔치를 열며 기뻐하였던 아버지에게서 우리는 누구를 봅니까? 잃은 한 마리 양 곧 하나님을 떠나있던 나를 찾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고귀한 생명을 내어놓으셨던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 잃어버린 자녀를 다시 찾음으로 한없이 기뻐하셨던 하나님 아버지를 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것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황송하게도 나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 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이웃 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한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소중히 여기고 서로 축복해야 마땅한 한 이유를 여기서 찾아 마음에 잘 간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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