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주일) 칼럼 '가끔은 가슴 두근거려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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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7.12.09 05:42 |
심계항진(心悸亢進, palpitations)이란 말이 있습니다. 불편하거나 고통을 느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가끔은 가슴 두근거려야 한다는 말은 심계항진증을 앓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가끔은 가슴 두근거려야 한다.’는 말은 단지 문학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가슴이 설렌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 설렌다는 표현보다는 가슴 두근거린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어느 새 12월을 맞고도 벌써 12월 10일 둘째주일을 맞았으니 평소에는 바쁘게 여유 없이 살았다고 해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즈음이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지나온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하며 가슴 두근거려야 합니다. 나의 창조주, 나의 구원자, 그리고 나의 심판자 하나님께서 내가 지내온 지난 한 해의 삶의 행적들을 어떻게 판단하실지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돌아보니 잘못하고 부족했던 것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진노와 책망대신 용서와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바라는 경건한 두근거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내온 삶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곧 새롭게 시작할 새해를 생각하며 가슴 두근거려야 합니다. 이때의 두근거림은 새해에 대한 기대로 인한 설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욕,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복을 주시며 인도하실까 하는 관심의 두근거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 맞이하게 될 새해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어드리기를 갈망하며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마냥 엎드려 가만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두근거림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으로 나타나기를 고대하면서 새롭게 동분서주(東奔西走)해야 합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갈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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