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주일) 칼럼 '이어지는 장례 행렬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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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2.10 05:41 |
오래 전 어렸을 때 학교 지리시간에 우리나라의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의 특징이 있다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으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삼한사온’과는 무관하게도 유난히도 심한 한파(寒波)가 겨울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산 것이 10년이 넘었지만 동절기동안 맹추위가 이렇게 계속되는 겨울은 처음입니다. 대전만이 그런 것이 아니고 전국이 거의 혹독한 한파를 맞이했습니다.
이토록 추운 날씨가 오래 계속 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12월 중반부터 2018년 올 2월초까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가정에 장례식이 아홉 건이나 있었습니다. 확언(確言)할 수는 없지만 엄동설한(嚴冬雪寒)의 한파와 관계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운 동절기에 장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소천(所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별세(別世)로 이별의 슬픔을 당하신 가정들마다 하나님께서 친히 눈물을 씻어주며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계속 이어지는 장례식에서 장례예배를 집례 하는 기간에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라는 표제를 가진 시편 90편을 묵상하였습니다. 계속된 장례 행렬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며, 우리 인생의 요약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것은 우리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인생의 날들 동안 우리는 어디로 가며, 얼마나 빨리 가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시 90:3-10), 우리를 창조하신 은혜의 하나님을 찾고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시 90:13).
우리 모두도 예외 없이 모든 인생 선배님들이 가셨던 죽음을 향하여 갑니다. 우리의 일생이 그리고 우리의 죽음이 허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살아 숨 쉬는 동안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전 12:13). 지금은 우리의 살아있는 날이 많이 남아있고, 천천히 가는 것 같아도 돌아보면 너무나 순식간에 우리의 일생이 지났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럴지언정 후회와 허무, 허망함이 아니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며 우리의 영원한 본향 집을 향해 나아가는 행복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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