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주일) 칼럼 '돌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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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09.01 05:41 |
몇 달 전, 우리 대학의 교수님 연구실에 방문했다가 종이박스 위에 비닐을 씌어 구피(guppy) 몇 마리를 기르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피는 작은 열대어의 한 종류입니다. 열대어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열대어는 구피로 시작해서 구피로 끝난다.’
며칠 후, 교수님이 우리 교회 사무실에 구피 몇 마리를 갖다 두고 가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사무실에 구피가 입양되었습니다. 또 다른 교인 몇 분이 몇 마리를 분양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작은 꽃병 같은데 두다가 교역자 한 분이 집에 있던 것이라며 제법 큰 아담한 사각 어항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구피와의 만남은 사무실에 오고가는 교인들에게 소박한 기쁨을 주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피들이 상당히 많이 번식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몇 교인들의 가정에 분양이 되기도 했습니다. 도중에 죽는 일도 있었구요.
이렇게 작고 힘없는 열대어가 어떻게 멸종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작은 생명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돌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반려동물의 시대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적지 않은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삽니다. 개중(個中)에는 정말 작고 귀여우며 순한 개 종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개량(改良)하여 작고 예쁜 품종의 개를 만들기도 했겠지만 이들은 사람의 ‘돌봄’이 없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사람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영적인 존재로서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보호하는 우두머리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이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돌봄’이 없이는 우리는 한 순간도 호흡하며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한 마리 양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다윗 왕처럼 우리도 이렇게 고백하고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양이 목자를 전폭적으로 의지하듯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돌봐주심을 감사하는 찬양이 마음 깊은 곳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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