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주일) 칼럼 '시월에 만난 크리스마스트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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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10.27 05:37 |
10월 25일(목) 저녁, 어느 대형마트에 갔다가 상당히 크고 꽤 정성껏 장식한 판매용 크리스마스트리를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어 저희 가족들에게 보냈더니 지방에서 직장 생활하는 큰 아이가 보고는 예쁘다는 답글을 즉시 보내어 왔습니다. ‘벌써’ 라는 생각이 들었는가 봅니다.
11월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성탄절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10월입니다. 성탄절이 아직 두 달이나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매장에 언제부터 진열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 역시도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성탄시즌이 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해마다 12월 25일에만 성탄절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1년 365일 매일(每日)이 예수님의 성탄과 십자가 죽으심 그리고 부활을 생각하며 주님을 향한 감사로 충일(充溢)해야 할 것입니다. 신자에게는 날마다 새로 맞이하는 모든 날들에서 성탄절, 부활절의 기쁨과 감사가 경험되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1517년 10월 31일 루터의 종교개혁운동 이후, 제501주년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개신교인들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잊지 말고 늘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1세기 초대교회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한국 교회 부흥의 시기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으로 돌아가기를 힘써야 할 뿐입니다. 그것이 종교개혁기념주일을 바르게 맞는 참된 신자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또 우리 교회 2018년 하반기 성례주일이기도 합니다. 세례교인들은 성례식이 기계적이며 습관적인 반복의 시간이라고 여길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그리고 우리 대신 감당하신 대속적인 죽으심의 은혜를 특별히 묵상하며 감사하는 시간으로 맞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더욱 성숙하고 강화되어갈 것은 자명(自明)한 일입니다.
바쁘게 여유 없이 살다 보니 잊지 말아야 할 것,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을 종종 잊으며 살기도 합니다만 그럴수록 오늘이라는 나의 현재에서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묵상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흐르는 세파(世波)에 그저 떠밀려 내려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더욱 그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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