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주일) 칼럼 '새삼 겸손이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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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8.12.15 06:10 |
2,300년 전에 생존했던 중국의 철학자 장자(莊子)는 노자(老子)와 함께 노장사상(老莊思想)을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지며, 그분들의 사상은 공자(孔子), 맹자(孟子)로 대표되는 유교(儒敎)와 비교하여 도교(道敎)로 알려집니다. 장자의 이름으로 편집된 책 속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장자. 장자. 김학주 역. 연암서가, 2011. p. 392.)
개구리는 자신이 우물 안에서 본 것이 전부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여름 벌레는 아무리 똑똑해도 얼음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개구리는 우물에서 나와서 큰 바다를 보았어야 했습니다. 여름 벌레는 겨울을 맞아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 얼음이 무엇인가를 알았을 것입니다.
사람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계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유한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무한한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역사를 통치하며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이성과 양심 등을 가진 존재로 창조함을 받은 사람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함과 탁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과 방불한 지혜와 지식, 판단력을 가졌다고 오만해져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정의라고 속단해서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과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에게 묻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은 전능자(全能者)나 전지자(全知者)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늘 겸손한 자로 서야 합니다.
겸손은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정의롭다고 오만을 떨지 않게 해 줍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우매무지한 죄인임을 고백하도록 만듭니다(시 73:22-23). 겸손한 자가 진정 복된 것은 자신의 연약, 부족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시지만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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