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주일) 칼럼 '습관의 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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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03.09 05:48 |
모처럼 집 대문 출입번호를 바꾸었습니다. 처음 한동안 번번이 지난번 번호를 눌렀습니다. 한 번의 실수 후에 때로는 두 번, 세 번 만에 바꾼 새 번호를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한 이 일을 아내에게 말하니 아내의 말이 자기는 집 대문 출입번호를 누르기 전에 바뀐 번호를 생각한 후에 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나도 생각하고 열어야지 하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새로 바뀐 번호를 여러 번 마음으로 암기하며 이번에는 새 번호를 눌러야지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집 대문 앞에 이르렀습니다. 내 손가락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전의 번호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아차!’ 하며 생각하는 순간 ‘삐삐삑’ 하면서 번호가 틀렸다는 신호음을 냅니다. 그 순간 습관의 힘이 정말 무섭다는 독백(獨白)이 절로 나왔습니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Pascal)은 명상록 <팡세(Pensees)> 제2장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비참함’에서 습관은 제2의 천성(天性, nature)이라고 했습니다. 습관으로 한 번 익숙해지면 그것은 마치 우리의 타고난 성품처럼 행동됩니다. 그 결과, 나쁜 습관은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좋은 습관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며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예수님은 친히 좋은 습관의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일이 있습니다. 누가는 기록하기를, 예수님께서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고 합니다(눅 22:39-41).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천국 백성들인 주님의 제자들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습관이 되어야 함을 삶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중생(重生)한 신자들에게는 구원을 주시고 천국의 소망을 주시며 늘 함께 하여 주시는 성(聖)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경건한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가 낯설고 생소하거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배하는 것은 당연한 습관이며 생활이어야 합니다. 마땅히 기도해야 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것이 제2의 천성이 되어야 합니다.
습관이 되었으니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한다면 그 일을 진지하게 하는 것까지 습관이 되게 할 때 우리의 행복은 배가(倍加)되고 더 풍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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