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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주일) 칼럼 '노병교 다리를 건너면서' 글보기
3월 17일(주일) 칼럼 '노병교 다리를 건너면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9.03.16 05:27

  ‘생사(生死)를 잇는 노병교(老病橋)’ - ‘생로병사(生老病死)’란 말을 다르게 표현해 본 것입니다. 생로병사라는 말은 사람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네 가지를 사고(四苦) 곧 사람들이 일생을 사는 동안에 겪는 네 가지 고통이라고 봅니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라는 고(苦)에 대한 해답으로 집착을 버리는 무상(無常)을 말했다고 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너무 심오하기 때문에 불교에 대하여 무지한 자가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생로병사라는 말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아도 삶의 진지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사람은 출생합니다. 그리고 여러 해를 살다가 결국은 죽습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출생과 죽음을 잇는 다리가 무엇인가 하니 늙어감과 병듦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00년 전에 생존했던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시편 90편 10절에서 남긴 글도 결국 같은 말입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사람들이 일생에서 경험하는 가장 현저한 수고와 슬픔의 대표적 사례가 노병(老病) 곧 늙어감과 병듦입니다. 늙어가고 병들다가 죽음에 이르러 마침내 사라지는 것이 우리들입니다(시 90:5-6).

  지혜의 사람으로 유명한 솔로몬 왕은 결국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라고 탄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인생무상(人生無常), 곧 인생의 덧없음, 허무에 빠지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는 길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전도서의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태어난 후로 늙어가고 병들며 좌충우돌, 방황하면서 죽음을 향해 가는 우리가 인생허무라는 절벽에서 추락하지 않고 복되게 사는 비결은 오직 이것뿐입니다. 우리의 창조주,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명령들을 따라 살고자 애쓰는 것입니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를 잇는 노병교(老病橋)’라는 다리 위를 지나시는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또 경외하십시오. 그리고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 말씀 따라 살려고 해 보십시오. 축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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