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주일) 칼럼 '손님 구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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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08.24 05:57 |
얼마 전, 고속도로 휴게소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다가 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지 않고 출입문을 바라보고 그냥 서 있으니 안에서 가게를 지키고 계시던 중년의 여자 분이 카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카페 안에 들어가지 않고 한동안 바깥에 서 있었던 이유는 유리 출입문 한 가운데 붙어있는 인상적인 문구가 저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손님 구함’이라는 또박또박한 네 글자였습니다. ‘직원 구함’, ‘아르바이트생 구함’ 이런 문구는 여러 번 본 적이 있었지만 가게 유리 출입문에 ‘손님 구함’이라는 부착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카페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동안 ‘손님 구함’이라는 문구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커피 잔에 채워진 커피처럼 저의 머리에 담겨버렸습니다. ‘손님 구함’이라는 표현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은 그 글자 위에 ‘외부 음식물 반입 대환영’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고, 아래로는 ‘영업하고 있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OPEN’이라는 팻말까지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업이 어렵다, 자영업자분들이 사업하는 것이 힘들다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손님들이 가게에 방문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장님의 간절한 마음이 충분히 상상이 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는 사장님의 간절함을 생각하던 중에 우리 죄인들을 애타게 기다리셨고, 지금도 기다리시는 하나님이 생각났습니다. 죄인들이 돌이켜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함은 성경에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에스겔 18장 23절에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악인일지라도 돌이켜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애타는 말씀이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명령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4:23)고 명령하셨던 적도 있습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일에 그만큼 예수님은 간절하셨고, 오늘 이 시간까지도 열렬하십니다. 그 거룩한 간절함을 느끼게 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여러 곳으로 가서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십자가의 복음을 두루 전파하였으며, 그때 주님께서 함께 역사하여 주셨습니다(막 16:20).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정도로 죄인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셨고, 지금도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죄인 구함’,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제자 구함’이라는 팻말을 들고 매일 하늘 아버지 집 문 앞에 서계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간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우리는 목석(木石) 같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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