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주일) 칼럼 '보이스피싱아 고맙다, 이 웬 말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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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08.31 05:55 |
보이스피싱 사기가 극성을 떨친 지 꽤 되었는데, 지금도 그런 피해를 입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 교회에도 그런 피해를 입은 분이 계셨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피해금액을 다시 찾는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있었습니다.
「매경시사용어사전」에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나옵니다.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은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 피싱(Phishing) 사기는 전기통신수단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뜻으로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다.”(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31XXXXXX6514)
인터넷에서 청계 박원철 님의 ‘독거 노인’이라는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독거 노인
청계 박원철
070 아
고맙다
보이스피싱아
고맙다
돈 생기면 부쳐줄게
또 전화해
우리 사회 한쪽의 안타까운 자화상(自畵像)을 보는 기분입니다.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고맙다니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 있습니까? 보이스피싱은 우리 사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쁜 범죄행위입니다. 070 전화 중에는 요긴한 전화인 경우들도 있지만 반갑지 않은 광고나 홍보성 전화들도 다수입니다.
그런 070 전화며, 보이스피싱 전화가 고맙다고 말하는 독거 노인분의 사례를 시에서 가상적(假想的)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우리 사회 한 편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가운데 있는 분들의 사정이 얼마나 절절(切切)했으면 시인이 저런 시를 지었을까요?
또 우리는 나의 가족 외에는 관심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네요. 때로는 관심을 사양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아파트 옆집에 어떤 분들이 사는지는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교회만이라도 따뜻함과 축복의 격려를 서로서로 나눌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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