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주일) 칼럼 '고속질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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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9.10.19 05:44 |
우리 교회 승합차는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아무리 세게 밟아도 교통법규 위반에 걸리지 않습니다.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54조(속도계 및 주행거리계)>에 의해서 승합차(자동차 관리법 11인승 이상에 해당)는 110킬로미터, 3.5톤 초과 화물차량은 90킬로미터, 저속전기자동차는 60킬로미터 최고속도제한장치 프로그램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빨리 갔으면 하겠지만 승합차나 화물차 등에 대하여 최고속도제한장치를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해당 차량과 도로교통 상황을 고려하여 해당 차량들이 고속질주하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어느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빨리 도달하려고 하다가 사고가 나면 빨리 가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를 생각할 때에 고속질주가 좋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도 소중한 시사점을 줍니다. 직장에서 남보다 빨리 먼저 승진하려고 하는 가운데 무리수를 둘 수 있습니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에 취업시켜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들보다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과도한 자식사랑은 안타깝게도 불법이나 편법을 저지르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신실한 종들을 들어 사용하실 때 조급하게 쓰시지를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430년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어가시는 일에 등용하신 모세를 준비시키시고자 애굽의 궁중학교에서 40년, 미디안 광야학교에서 40년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위에 등극시키신 것이 아니라 15년후에야 유다지파의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 온 지파의 왕이 되기까지는 7년이 더 소요되어 22년을 훈련받게 하셨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 이방인의 사도가 된 바울은 3년간 아라비아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야 사도로 쓰임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을 종살이에서 구원하는 일, 다윗으로 하여금 새 나라의 역사에 쓰시는 일, 이방인 선교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바울을 등용하시는 일들을 하실 때 절박하고 시급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고속으로 이끌어가신 것이 아니라 사람보기에 오히려 천천히, 결코 조급하지 않게 그 일들을 수행할 자들을 준비시키시고 훈련시키셨습니다.
고속(高速)은 과실(過失)을, 속성(速成)은 부실(不實)을 만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람은 인성이 도야(陶冶)되어야 하고, 실력은 기초가 든든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보다 빨리 높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보다 연단과 훈련을 충분히 받아 높은 지위나 많은 소유를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 유념(留念)되어야 합니다(사 48:10, 욥 23:10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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