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주일) "어린 아이들에 대한 ‘정말’ 미안함" | |||||
---|---|---|---|---|---|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6.13 05:49 |
며칠 전, 법무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법률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를 전후하여 어떤 부모들에 의해 일어난 안타깝고 불행한 자녀 학대와 폭력 관련 보도들을 접하면서 가슴이 미어지고,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부모의 자녀 체벌에 대하여 어떤 언급을 하고 있을까요? 지혜의 문학이라고 알려지는 구약성경 잠언서에는 이런 언급들이 나옵니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잠 22:15)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잠 23:13~14)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잠 29:15) ‘채찍’이라고 번역된 단어의 히브리어를 보면 ‘매, 막대기’ 등의 단어로도 번역 가능합니다.
구약성경 잠언서는 부모의 자녀 체벌에 대하여 엄격하게 금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체벌을 해야 할 특별한 경우가 있음을 말합니다. 위의 성경 구절들 중에서 잠언 23장 14절에 나오는 자녀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할 것이라는 표현 중, 스올은 ‘무덤, 지옥’ 등을 의미하며, 때로는 지옥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현인 ‘음부(陰府)’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원어 표기대로 ‘스올’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나쁜 행실을 하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방치하여 ‘지옥(스올)’에 가도록 버려두는 것, 자녀의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는 마음이 아프지만 때리거나 벌을 주어서라도 소중한 자녀를 잘못된 길에서 구해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강조입니다. 자녀를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하는 어버이의 사랑이 불가피한 자녀 체벌의 전제(前提)요, 울타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잠언서에 나오는 자녀 체벌에 관한 교훈과 관련하여 기독교나 성경은 “부모이기 때문에 자녀에 대하여 ‘비인격적이고 가혹하게’ 체벌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비약,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구약이나 신약 모두 자녀의 소중함과 부모가 자녀를 사랑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 1~4절과 골로새서 3장 20~21절을 보십시오. 자녀가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가 있을 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일도 병행(竝行)하여 교훈되어 있습니다. 부모에게 준 교훈을 볼까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골 3:21) 이런 성경의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산다면 바른 신앙을 가진 기독교 부모님이 계신 가정에서는 부당하고 가혹한 자녀 체벌이나 학대가 일어날 수 없으며, 자녀들이 부모에 대하여 분노하여 탈선된 길로 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총 1,034 건
- 38/104 Page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664 | 10월 29일(주일) 칼럼 '신부와 수녀의 결혼' | 관리자 | 2017.10.28 |
663 | 10월 22일(주일) 칼럼 '10월 교회행사들이 주는 공통의 메시지' | 관리자 | 2017.10.21 |
662 | 10월 15일(주일) 칼럼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해야 하며, 왜 찬양하는가?' | 관리자 | 2017.10.14 |
661 | 10월 8일(주일) 칼럼 '엔학고레 중보기도실' | 관리자 | 2017.10.07 |
660 | 10월 1일(주일) 칼럼 '청년 33!' | 관리자 | 2017.09.30 |
659 | 9월 24일(주일) 칼럼 '즐거운 황금연휴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 | 관리자 | 2017.09.23 |
658 | 9월 17일(주일) 칼럼 '전쟁은 누가 승리하게 하시는가?' | 관리자 | 2017.09.16 |
657 | 9월 10일(주일) 칼럼 '가을이 안 올 것 같더니' | 관리자 | 2017.09.09 |
656 | 9월 3일(주일) 칼럼 '파도가 방파제를 두드리는 시대에 시야를 넓혀야 한다' | 관리자 | 2017.09.02 |
655 | 8월 27일(주일) 칼럼 '설립자 이병익 장로님의 소천 5주기를 추모합니다' | 관리자 | 2017.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