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주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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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9.04 14:59 |
중국 고사(故事)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예쁜 붉은 꽃이라도 열흘 가면 시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봄이면, 멋지고 품격 있는 백목련 꽃들을 보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하얀 목련 꽃들이 오래 가지 못하고 시들어 땅에 떨어져버리는 것을 보며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는 경험을 늘 해 왔습니다. 행여 봄비라도 내리면 좀 더 오래보고 싶었던 꽃들은 더욱 빨리 떨어져 버려 아쉬움의 탄식을 하고는 했습니다.
아름다운 꽃만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 졸지에 사라집니다. 사람이 가진 권력이나 부귀영화도 영구(永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로 빗대어 말했을 것입니다. 옛사람들만이 아니라 지각(知覺)이 있는 자라면 오늘날의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혹은 알지라도 진지하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진 부귀영화, 권력과 권세가 영원할 줄로 생각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이나 간악한 자들이 더욱 이런 생각에 매몰(埋沒)됩니다. 그리고 허세를 부리고 오만을 떨칩니다. 허망한 자들이지요. 특히 그런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세상이 탄식을 합니다. 역사가 퇴행(退行)합니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말고 기다리고 기다려보면 결국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임을 목격할 것입니다.
구약성경 전도서 3장에서 지혜의 사람으로 유명했던 전도자 솔로몬 왕은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 사람은 어떤 형편에 있든지 세상을 통치하시는 절대주권자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존엄하게 만드신 이웃들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며 정의로 세상을 판단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가진 것이 더 있거나 더 높은 지위에 있고 권력을 가졌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되게 하시는 분은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 영원히 있을 것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들뿐입니다(전 3:14). 인생들은 겸손하여져서 다만 영원하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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