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주일)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하는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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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11.06 18:09 |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하게 되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미국 제46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하여 11월 3일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제45대 대통령인 공화당의 트럼프(Trump) 후보와 제44대 대통령 오바마(Obama) 시절 부통령을 역임했던 민주당의 바이든(Biden) 후보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혼란 가운데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권력을 얻는 일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권력을 유지하는 일도 정말 힘겹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며칠 전 어느 TV 뉴스 관련 대담 프로에서 그래도 미국은 역대(歷代) 대통령들 중에서 재선(再選)을 못한 대통령은 단 세 사람뿐이라고 소개하던 것이 인상적으로 기억납니다. 공화당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과 아들 부시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카터 대통령만 재선을 못하고 단임(單任) 임기로 끝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경제정책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에게 재선 1번의 기회를 주고 그 후로는 연임(連任)을 못하게 합니다. 미국 국민들은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좀 후한 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 세 명의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임하는 기회를 주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을 위하여 노력했다는 공감을 국민들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부러움도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권좌에서 내려오면 거의 교도소를 가니까요.
미국만 그렇겠습니까? 세상 나라들도 예외 없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들의 목숨 건 치열한 싸움이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는 권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자들의 주변에서 피비린내와 모략, 암투가 많이 있어 왔습니다. 권력에 중독된 사람에게는 권력이 그렇게나 매력적(魅力的)이며 마력적(魔力的)인가 봅니다. 권력을 얻었을 때의 쾌감(快感)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임이 틀림없습니다. 권력을 가진 이후에 떠안아야 할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만큼 말입니다. 나중에는 권력을 내어 놓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기대와 찬사를 받던 지도자에서 권력을 지키기에 급급한 노예가 되다니요! 슬프고 허무한 일입니다.
권력을 갖는 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권력만 그렇겠습니까? 재산과 지위를 내려놓는 날도, 건강이나 심지어 목숨을 내어놓는 순간도 옵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어리석은 부자’(눅 12:16-21)와 같은 생각을 하며 허무하고 헛된 삶은 살지 않아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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