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주일) "기독교인에게는 하나님이 먼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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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12.19 09:26 |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을 근년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리고 그런 말을 따라서 말하고 조용히 잠시 있어보면 왠지 살짝 뭉클해지기도 하고 감동이 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내가(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인상적인 문구에 나름 감동을 받았는데,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면 의문들이 연이어 떠오릅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말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말인가? 이 때 사람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불특정 다수의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가? 아니면 ‘우리’ 혹은 ‘내’ 사람을 가리키는가? 나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포함한 것인가? 사람이 아닌 지구촌의 다른 생명들, 이를테면 사람을 제외한 동물들, 식물들, 자연계는 제외인가? 솔직히 질문들은 계속 떠오르는데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인상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추상적이어서 진정한 의도를 차분히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평범한 우리 사람들에게는 복잡한 의도와 의미는 잘 인식되지 않고 그냥 인상적이다, 멋진 표현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생각을 깊이 안하거나 이미 주입(indoctrination)되었으면 감동적이고, 생각을 깊이 하면 이해가 안 되는 복잡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차라리 “사람이 제일이다.”라고 하면 더 명확하게 이해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인간제일주의사상 혹은 인본주의사상, 휴머니즘(humanism)을 가리키는 말이니 쉽게 이해가 됩니다. “사람이 최고다.” 얼마나 선명합니까?
기독교는 “하나님이 먼저다.”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최고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독교인이 아닌 이웃들에게는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람은 무엇인가?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가? 그래서 나는 신이라는 존재가 싫고 기독교가 싫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나님이라는 신 존재를 부정하고 사람이 최고라는 인본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장담합니다. “하나님이 먼저다.”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산다면 우리 죄인들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주시고 허물을 가려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그 사람은 당당하고 높은 자존감(自尊感, self-esteem)을 가지며 살 수 있으며, 결코 이기심과 오만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으로 존귀하고 존엄하게 창조된 다른 이웃을 존중하는 자가 되며, 사람을 귀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있는 자연계의 모든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지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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