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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주일) " 제37주년 교회설립기념주일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글보기
10월 3일(주일) " 제37주년 교회설립기념주일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1.10.02 09:52

  1984년 10월 1일 우리 교회가 설립된 후, 37년의 세월이 빠르게 흘러 2021년 10월 3일 오늘 우리는 제37주년 교회설립기념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교회가 지나온 37년의 세월을 생각하는 가운데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족장 야곱의 말이 떠오릅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 야곱의 연세가 130세가 되었던 무렵, 아들 요셉이 왕 다음 가는 관직인 총리를 하고 있는 나라에 가서 애굽의 왕을 대면했을 때 하였던 지나온 130년 기간 동안의 삶에 대한 회고(回顧), 자전적(自傳的) 인생 스토리입니다.

  야곱은 130년을 지내온 자신의 인생여정을 한 마디로 간추려 말하기를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하였습니다. 험악하였다는 표현은 여기까지 지내온 날들이 결코 편안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괴롭고 고독했고 불안했고 두려웠으며 실패가 있었고 사람들과의 불화와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애굽의 왕에게 소개했지만 그 다음 야곱이 한 것은 애굽의 왕에게 축복한 것이었습니다(창 47:10). 창세기 47장 9절에서 10절의 전환은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나 많은 풍상(風霜)을 겪으며 지나왔는데, 지금 야곱이 선 그 자리는 야곱이 애굽의 왕에게 축복을 한 자리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 야곱의 진면모(眞面貌)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진면모이자 세상 가운데 서 있는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진면모여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세우신 혜천기념교회의 역사는 설립자 이병익 장로님과 동역자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시작되었고,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37년의 세월동안 영광스럽고 기쁘며 감사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 앞에서 믿음을 지키며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주님께서 맡기신 학원선교와 지역복음화, 세계 선교의 시대적 사명을 열심히 이루어가야 하는 가운데 코로나 19라는 세계적으로 창궐한 감염병의 재앙을 직면했습니다. 또한 근년(近年)부터 기독교와 한국 교회들에 대하여 사회 일각에서 복음 전파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증오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별금지, 인권침해 등의 아름다운 명분들을 편향(偏向)되게 해석하고 적용하여 입법, 시행하고자 하는 자들로 인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권리를 침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와 한국 교회들 그리고 우리 교회는 때때로 일어나는 험난한 일들에 대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담대하게 싸워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와 교회의 지체된 성도님들이 세상을 축복하고, 복되게 하는 자들로 세상에 존재하는 복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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