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주일) "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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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1.12.25 12:55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앞모습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습니다. 눈으로 환히 보이는 ‘비주얼(visual)’을 강조하는 현대 문화의 영향이 큽니다. 과거 우리나라 가수들은 외모보다는 노래 실력을 통하여 평가를 받았습니다. 요즈음 가수들은 노래 실력과 함께 외적인 부분들이 함께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퍼포먼스(performance)들이 한몫을 합니다.
세상의 문화가 이렇게 바뀌어 왔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하는 외형적인 자신의 앞모습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앞에 보이는 얼굴을 아름답게 화장하는 일에 정성을 다합니다. 패션 같은 심미적인 부분을 신경을 씁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는 앞모습을 성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거나 특히 젊은이들은 근육을 탄탄하게 하여 건강한 아름다움도 챙깁니다. 많은 노력을 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게 되었을 때 그를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주고, 자신들도 행복해 한다면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누가 나쁘다고 쉽게 말할까요?
그런데 세간에는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시인 노은 님은 1997년에 발간한 <여백 가득히 사랑을> 이라는 제목의 산문집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시인 나태주 님의 시 “뒷모습”에도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칭송이 나옵니다.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 예찬론들은 공감을 쉽게 불러일으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앞모습과는 달리 삶을 성실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걸어가는 삶의 뒷모습은 감추거나 꾸밀 수가 없고, 자기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분의 아름다움은 타인에게는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합니다.
2021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아 그리고 2021년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생각해 봅니다. “어떤 사람들이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일까?” 2021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고도 신실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힘써 하는 이들이야말로 뒷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 살아계신 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품에 안기는 성도들이야말로 진정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물고 있는 2021년의 끝자락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열심히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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