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주일) " 우리가 일상에서 회복해야 할 말(1) - 미안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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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3.05.27 06:15 |
영어를 쓰는 서양 사람들의 대중적인 언어 표현 가운데 익숙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미안합니다.(I am sorry.)”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I am sorry.”, “Thank you.(감사합니다.)”, “Excuse me.(실례합니다. 미안합니다.)” 같은 표현들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오랜 세월동안 성경이 서양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깊은 영향을 주어왔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일찍부터 서양은 헬레니즘(Hellenism)이라는 인본주의 사상과 헤브라이즘(Hebraism)이라는 기독교 사상이 두 개의 축(軸)이 되어 역사를 이루어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경으로 하는 기독교 세계에서 특히 소중하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는 “주님, 제가 죄인입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회개의 기도를 일상(日常)으로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죄와 잘못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받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얻는 축복을 누립니다. 이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가 명확히 인지(認知)되었을 때 상대방에게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유감의 말을 하게 해 주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 회개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매너를 가져야 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는 말이 희귀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실수나 잘못을 하고서도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는 말을 선뜻 못하는 이유 중에는 그런 말을 한 이후에 당하게 될 비난과 질책, 징계 등의 후폭풍(後暴風)이 두렵기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예 입을 닫거나 아니면 나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轉嫁)하는 것이 습관이 되는 일도 있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인지요?
일반인들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하여 일한다고 말하는 정치인들 중에도 명확한 잘못에 대하여 반성하지 않고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 자신이 잘못한 일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잘못되어가는 일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일에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에 여야(與野)를 포함하여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국민들은 들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없고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는 소리를 내며 정쟁(政爭)을 일삼는 일부 정치인들을 보면서 정치인들을 위하여 세금 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봅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는 말을 하는 것이 낯설지 않고, 가식(假飾)이 아니라 진심(眞心)으로 하면서 용서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문화가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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