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주일) " 가을에 낙엽을 떨어뜨리나 새 봄에 다시 새순을 만들 나무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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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3.11.04 09:44 |
며칠 전부터 성지관 주변의 느티나무들이 낙엽을 만들기가 무섭게 잎들을 떨어뜨리더니 거리에 서 있는 아름드리 가로수(街路樹)들도 손바닥보다 큰 잎들을 떨어뜨리기에 바쁜 모습들입니다. 다들 지금이 곧 다가올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절인 줄 알고 안간힘을 다하여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나무들이 하는 희망의 말들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름에 무성했던 내 몸의 잎들을 떨어뜨리지만 추운 겨울을 보낸 후에는 다시 내 몸에 생명력 넘치는 새순이 나고 아름다운 잎들로 장식할 것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어떤 나무들은 내년에는 더욱 멋진 열매들도 더 풍성하게 맺을 것이라고 서로 의욕을 불태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사람들도 봄, 여름, 가을 같은 날들을 지내다가 세월이 지난 후에는 겨울 같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됩니다. 나무들과 사람의 차이 중 하나는 나무는 가을에 잎들을 떨어뜨리고 겨울에는 마치 죽은 듯이 조용히 있지만 내년 봄이면 다시 소생(蘇生)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행복했던 인생사계(人生四季)를 모두 보내게 되면 누구도 예외 없이 죽습니다. 봄이나 여름, 가을을 보낸 사람에게는 다시 청춘을 오게 하는 내년의 봄날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들은 우리가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뽐낼지 모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생무상(人生無想)이라고 한탄합니다. 결국 맞게 되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슬퍼합니다.
그러나 나무들이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뽐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은 죽으면 끝입니다. 사람은 육체로 죽더라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영혼은 불멸입니다. 다만 육체로 죽은 후에 천국에 가야만 합니다. 만일 죽은 후에 천국에 못가고 지옥에 간다면 여러 해 살다가 수명이 다하여 죽은 식물이나 동물들보다 못하게 됩니다. 지옥에 떨어진 그 영혼은 영원히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육신을 가지고 사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너무 슬퍼하거나 허무해 할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늙고 병들고 사고로 죽을지라도 예수님께서 재림의 주로 세상에 다시 오시면 주 안에서 죽은 모든 성도들은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는 새 몸을 입을 것입니다. 또, 지금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이미 죽음에 속하지 않습니다. 주 안에서 우리는 영적으로 산 자가 이미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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