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주일) " 빈대 소동과 빈대 속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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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3.11.11 10:55 |
‘후진국 해충’이라고 여겨지며, 우리나라에서는 살충제 덕분(?)에 사라졌다고 알려졌던 빈대(bedbug)들의 소식이 들립니다. 후진국도 아닌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프랑스와 영국 등의 유럽에서 빈대들이 출몰했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권의 사우나(찜질방)에서 빈대들이 발견되었으며, 개인 주택에서도 빈대가 나왔으니, 방제(防除)를 요청하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방의 어느 대학교 기숙사에 빈대가 나타났다는 글이 sns에 유포되어 그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방역(防疫)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외국이나 지방을 방문하고 오는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단체로 숙박을 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오는 경우, 대중교통을 장시간 사용하고 오는 경우에 만에 하나라도 대비하기 위한 마음으로 입었던 외투라도 벗어서 털고 집안에 들어가라고 하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한쪽에서는 빈대가 최근에 해외에서만 들어온 것이 아니라 국내에 자생하던 것들도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빈대의 특성이 베개나 침대, 옷가지, 가방, 벽, 방구석 등의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불이 꺼지면 나와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아프고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질병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알려지기 때문에 심각할 정도의 사회적인 빈대포비아(빈대공포증) 현상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를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우리에게는 빈대라는 해충이 생소하지만 오래 전, 위생환경이 안 좋았던 시절에는 우리나라에도 빈대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빈대와 관련한 속담들이 아직까지 전해집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집안의 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불붙이다가 집에 불을 내어 더 큰 손해를 보는 일도 있으니, 무슨 일을 하기 전에는 좀 더 차분하고 신중히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 낯짝은 얼굴 앞면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네이버 두산백과]에 보니 “먹이를 먹기 전의 몸길이는 6.5∼9mm이고, 몸 빛깔은 대개 갈색이다. 그러나 먹이를 먹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 오르고 몸 빛깔은 붉은색이 된다.”고 나옵니다. 크기가 1cm가 안되니, 작은 벌레라고 할 것입니다. 그 작은 벌레 몸에서 더 작은 얼굴 앞면[낯짝]을 찾는 일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이 말은 빈대도 염치가 있다고 문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작은 미물도 염치가 있거늘 인간이 되어서 염치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빈대보다 못하니, 사람이 빈대보다 못해서는 되겠는가 하는 질책입니다.
특히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는 사람들이니, 빈대보다 못해서는 더 더욱 안 됩니다.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지혜롭게 생각해야 하며,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기를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시 119:9)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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