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주일) " 예수님께서 두 제자에게 주신 부활절 선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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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3.30 06:19 |
부활절(復活節)이 되면 교인들에게 부활절 선물을 드리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도 부활절과 관련한 감사와 덕담 또는 축복의 말을 계란 표면에 예쁜 장식과 함께 그린 ‘부활절 계란(Easter egg)’을 이웃들에게 나누기도 합니다. 부활절에 가장 많이 나누는 선물은 계란이 아닐까 합니다. 부활절에 계란을 선물로 주는 풍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구의 기독교회들 가운데서 있어 왔습니다.
‘부활절’은 영어로는 ‘The Day of Resurrection’, ‘Easter’ 등으로 표기합니다. 지금은 ‘Easter’라는 단어가 영어사전에서 ‘부활절’이라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Easter’라는 말에 대하여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있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부활절’을 ‘Easter’라고 표기하는 것에 대하여 가장 대표적인 부정적 비판은 ‘Easter’가 고대 서양 이교(異敎) 여신 ‘Easter’의 이름에서 가지고 왔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Easter’는 ‘해가 떠오르는 동쪽’이라는 의미가 있다거나 해를 떠오르게 하는 새벽이라는 의미와도 관계있다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부활절 선물의 기원 및 용도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설왕설래(說往說來)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인 부활절 선물이 계란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부활절 선물은 ‘계란’이 아니라 ‘떡(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직후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시면서 ‘떡(빵, the bread)’을 가지사 축복하시고는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떡(빵)’을 주신 것입니다(눅 24:30).
이로 볼 때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를 나눌 때 ‘생명의 떡(빵)’이신 부활의 주님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이웃과 나누고 베푸는 것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것 역시도 좋습니다. 떡(빵)은 추수의 결실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에는 매우 어울리는 선물이기는 하지만 부활절 나눔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혜천교회가 근년(近年)에 부활절 선물로 교인들께 떡을 선물했습니다. 선물은 영구불변한 것은 아니기에 다른 품목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올해 부활절 선물은 ‘떡’이지만 다른 종류의 떡입니다. 앙증맞아 보이지만 예쁘고 맛있는 떡입니다. 부활 승리하신 예수님,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I am the bread of life; 요 6:48).”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떡(빵)’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성도들 간에 축복과 덕담을 나누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명의 떡(빵; the bread of life)’이신 그리스도, 부활의 예수님을 전파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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