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주일) " 신랑(新郞) 루터 신부와 신부(新婦) 카타리나 수녀의 결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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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10.26 06:13 |
1525년 6월 13일, 독일 비텐베르크 시 교회에서 42세의 신랑(新郞)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와 16년 연하였던 26세의 신부(新婦) 카타리나 폰 보라(Katharina von Bora, 1499~1552)가 결혼을 했습니다. 루터는 1523년 부활절에 독신으로 살기를 맹세했었던 전직(前職) 수녀와 다른 동료 수녀들이 독일 님브센(Nimbschen) 수녀원에서 탈출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종신독신(終身獨身) 서원을 했던 수도원 전직(前職) 신부와 수녀원 전직(前職) 수녀의 결혼은 주위의 염려와 반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사제(司祭)가 독신(獨身)으로 살아야 한다는 명령이 없으나 중세 천주교회는 사제의 독신을 강요하였으니 이것을 타파한 결혼이야말로 종교개혁운동을 실천한 사건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루터는 탈출한 수녀들이 가정을 이루어 새로운 삶을 살도록 결혼을 주선해 주었지만 마지막에 남은 수녀가 카타리나였습니다. 결국 루터는 마지막에 남은 수녀 카타리나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아내 카타리나와 관련한 이야기들 중에서 카타리나가 남편 앞에서 상복(喪服)을 입었던 사건은 유명합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운동을 해가는 동안 교황을 비롯한 많은 대적들이 위협을 했었습니다. 루터가 낙심과 좌절에 빠져 누워 있을 때 그의 아내 카타리나가 상복을 입고 남편 곁에 왔습니다. 아내가 상복을 입은 것을 보고 루터는 누가 죽었는지 물었습니다. 그 때 그의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루터가 황당해 하면서 그 무슨 소리냐고 말했을 때 카타리나가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이 죽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죽지 않고 살아계신다면 당신이 어찌 이렇게 절망에 빠질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루터는 아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일어나서 종교개혁운동을 담대하게 수행해갔습니다.
2024년 10월 31일, 제507주년 종교개혁(Reformation) 기념일을 앞두고 우리 교회가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난 지 507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난 중에도 10월 27일에 종교개혁기념 주일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루터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가 종교개혁자의 아내로서의 내조(內助)와 동역자(同役者)로서의 헌신을 한 것이 소중한 기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사람 곁에는 위대한 동역자가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그 어떤 위대한 사람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으로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도 서로에게 좋은 동역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살아계신 주 하나님께서 우리와,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해 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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