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주일) " 장태산(長泰山)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가을 단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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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11.22 17:16 |
대전에는 각각 다른 개성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대전 서남부 지역 주민들 가까이에는 해발 374m의 장태산이 있고, 그곳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관리사무소 인근에 혼자 서 있는 둘레 3미터, 높이 40미터의 나무로 1970년대에 식재되었다는 것을 나무 앞 표지판에서 보게 됩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대전 시민들의 쉼터이며 휴식 공간이고, 이름이 알려져서인지 외지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장태산은 가을이 되면 메타세쿼이아 가을 단풍으로 매력을 뽐냅니다.
길고 뜨거운 여름을 지낸 후에도 삶에 여유가 없이 바쁜 중이어서 가을 단풍을 보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벌써 12월 겨울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입니다. 장태산에 여러 번 갔었지만 장태산의 가을 포토 존으로는 단연 일등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얘기를 이제야 알게 되어 처음으로 간 그곳은 정말 장관(壯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 이름을 ‘장태산 바위’라고 부릅니다. 그 바위에 서서 건너편 아래를 보면,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단풍 숲이 그대로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어있는 곳을 멀리 내려다보면서 “직접 가보고 싶다.”고 혼잣말을 하고 다시 보니, 그곳은 내가 장태산에 방문할 때마다 다니던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숲 아래에서 본 광경과 ‘장태산 바위’에 서서 숲 아래를 보는 광경은 너무나 느낌이 달랐고, 숲 아래서 볼 때보다 더욱 아름답다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혹자(或者)들이 이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장태산 가을 단풍이야기들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에 새 순이 나고, 여름에 푸른 잎을 내며 자라다가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앞에 두고 자신의 푸른 잎을 주황색,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추운 바람을 맞으며 단풍잎들을 땅에 떨어뜨리기까지 나무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아름다움을 연출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청년, 장년의 시절을 열심히 사는 가운데 노년의 시기를 맞다가 말라버리는 나뭇잎들같이 우리 몸은 노쇠하여 결국에는 죽음을 맞는데, 인생의 마지막 노년(老年)이 되어 그 세월이 깊어지는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일들을 그만 하라고 하시는 날까지 열심히 하는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장관(壯觀)을 연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세월이 흐르고 육신이 노쇠하여 가는 가운데서도 마지막 잎을 떨어뜨릴 때까지 아름다운 단풍 색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저 나무들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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