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주일) 창문을 닫으며 느낀 가을바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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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5.09.11 16:03 |
2025년의 길고 긴 여름 폭염(暴炎)을 몹시 지루하게 지내왔는데, 창문을 열고 선풍기 켜고 자다가 추운 냉기를 느껴서 한밤중에 잠이 깼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찬바람이 방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창문을 닫고 선풍기를 끄고 누우니 모처럼 시원한 방 안의 느낌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뜨거운 더위 중에 기다리던 가을이 마침내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서 보고 싶은 친구를 곧 만날 것처럼 기대가 되었습니다.
9월 4일, 일본 본토에 태풍 15호 ‘페이파(Peipah)’가 상륙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그 영향인지 아니면 이제 가을이 실제로 가까이 다가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선하고도 쾌적한 가을밤을 느끼며 창문을 닫고 자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인공비(人工雨)를 만들기까지도 했지만, 그 결과는 기대만큼 충분하지 못하여 견디기 힘든 가뭄과 폭염을 사람이 마음대로 조절하며 시원하게 하는 것은 아직 역부족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과학기술을 자랑하며 자연계를 정복할 것처럼 수시로 오만을 부리지만 하나님께서 자연을 명하시면, 창조주께서 일으키신 거대한 자연의 회오리 속에서 사람들은 속수무책이 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자연을 명하시매 하늘과 땅과 바다가 바람과 비와 번개와 눈과 우박들을 만들어 세상이 요동하게 만든다는 많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시매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시 107:25, 29)
아무리 훌륭한 과학도, 어떤 지혜로운 사람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절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권능(權能)을 바라보며, 인생의 폭염 같은 고난 속에서도 주님께서 보내주시는 가을바람 같은 위로와 소망을 기다려야 합니다. 과학과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잠잠할 때에만 비로소 마음 깊은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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