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3일(주일) 형통을 감사해야 하는가? 고난을 감사해야 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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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5.11.21 21:54 | ||
요즘은 활어(活魚) 운송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과거에는 멀리 있는 횟집으로 활어를 실어 나를 때 한 가지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돌돔이나 쥐치처럼 성질이 사납고 민첩한 물고기를 활어들과 함께 넣어두는 것입니다. 활어만 넣어두면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이동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 시들해지거나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나운 물고기 몇 마리를 함께 넣어두면, 활어들이 그 자극 때문에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해 오히려 신선도를 보존한 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유익한 참고가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모든 일이 형통하고 평안하기만 하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감사하며 신앙생활을 계속 잘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이 잘될 때는 처음에는 감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여기며 마음이 서서히 느슨해집니다. 신앙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은혜에 민감하던 마음이 둔해지고, 영적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 점을 너무도 잘 알았던 시편 119편의 시인은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경험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형통하지 못하고 실패하며 고난과 괴로움을 당했던 것이 오히려 나에게 유익이 되어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해지고 낮아져서 겸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들을 배우며 신실하고 경건한 성도가 되어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신앙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게 하는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형통을 감사할 뿐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고난을 당하는 때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형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이지만,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깊고 견고한 신앙으로 이끄시는 은혜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11월이 끝나갑니다. 올 한 해 성도님들의 삶은 어떠하셨습니까? 혹시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때때로 허락하시는 고난과 괴로움의 쓴 잔을 마시게 허락하셨다면 그 때 우리가 더욱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사모하며 가까이 하며, 기도해야 하는 황금 같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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